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나는 ‘글만 많이 쓰면 수익이 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드센스만 붙으면 알아서 광고 수익이 들어올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애드센스에 세 번이나 떨어지고, 승인 받은 블로그들을 살펴보고,
또 수익을 실제로 내는 사람들의 운영 방식을 비교하면서 하나를 깨달았다.
애드센스 승인용 블로그와 수익형 블로그는 다르다.
처음에는 같아 보여도, 목적과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구성 방식부터 글의 톤까지 달라져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체감하고 분석한
승인용 블로그와 수익형 블로그의 핵심 차이점을 정리해본다.
1. 목적부터 다르다 – “승인을 위한 블로그” vs “수익을 위한 블로그”
애드센스 ‘승인용 블로그’는 말 그대로 구글의 심사 통과가 목적이다.
심사자는 사람이든 AI든, 블로그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광고를 게재할 만한 ‘질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한다.
그래서 승인용 블로그는 이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 구조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을 것
- 글이 중복되지 않고 일정한 주제와 흐름이 있을 것
- 복사/붙여넣기 의심 없이 ‘사람이 직접 쓴’ 콘텐츠일 것
- 부적절한 콘텐츠(의료, 선정성, 저작권 침해 등)가 없을 것
- 소개/연락처/개인정보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을 것
즉, ‘신뢰 가능한 웹사이트’처럼 보이는 게 중요하다.
반면 수익형 블로그는 심사 통과 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승인은 ‘출입문’일 뿐, 수익은 검색 유입 + 클릭 + 머무는 시간 + 전환에서 나온다.
따라서 수익형 블로그는 다음에 집중한다:
- 검색량 높은 키워드 선정 (수요 분석)
- 클릭 유도형 제목과 썸네일
- 광고 클릭 유도되는 콘텐츠 구조 (정보 후 광고 위치 전략)
- 트렌드 대응 콘텐츠 기획
- 콘텐츠 간 내부 링크 구조
정리하자면,
- 승인용 블로그는 ‘누가 봐도 문제 없는 블로그’,
- 수익형 블로그는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광고 클릭이 일어나는 블로그’다.
2. 콘텐츠 스타일의 차이
✅ 승인용 블로그 콘텐츠 특징
- 길고 정직한 설명 중심
- 정보의 신뢰성 강조
- 개인 경험 섞은 글이 많음
- 키워드보다는 자연스러운 흐름 중시
- 사진·이미지 최소화, 저작권 고려
예시:
“아이폰 배터리 오래 쓰는 습관 정리 – 2년차 유저의 루틴 공유”
✅ 수익형 블로그 콘텐츠 특징
- 짧고 직관적인 정보 중심
- 제목부터 검색 키워드 중심으로 구성
- 광고 위치 고려한 구조
- 목록형, 순위형, 비교형 콘텐츠 많음
- 시각 자료(표, 이미지, 캡처 등) 적극 활용
예시:
“2024년 추천 보조배터리 TOP5 (가성비, 고속충전, 미니형)”
3. 승인용은 ‘신뢰’가 핵심, 수익형은 ‘전략’이 핵심
애드센스 심사자가 가장 먼저 보는 건 신뢰성과 콘텐츠의 질이다.
“이 블로그에 광고를 붙여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승인용 블로그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맞춘다:
- 동일한 톤과 목소리 유지
- 너무 상업적이지 않은 콘텐츠 위주
- 외부 링크, 홍보, 쿠팡파트너스 X
- 방문자보다 심사자를 위한 블로그
반면 수익형 블로그는 방문자와 검색 알고리즘을 위한 구조다.
-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
- 스크롤을 내릴수록 광고가 보이도록 유도
- 유입 키워드를 분석하고 콘텐츠로 확장
- CTA(Call To Action)를 활용한 전환 유도
예를 들어, 승인용 블로그는
“자취 초보자가 냉장고를 고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3가지 팁”
수익형 블로그는
“2024 가성비 냉장고 추천 TOP5 – 1인가구용 베스트 모음!”
이렇게 글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4. 디자인과 구조의 차이
✅ 승인용 블로그는 심플함이 생명이다.
- 메뉴, 사이드바, 위젯 간결하게 구성
- 외부 링크, 배너 최소화
- 깔끔한 폰트와 가독성 위주
✅ 수익형 블로그는 전략적으로 구성한다.
- 인기글 노출 / 관련글 내부링크 배치
- 포스팅마다 CTA 버튼 or 유도 문구
- 사이드바 광고 or 쿠팡파트너스 배너 포함
- SEO 최적화를 위한 플러그인 활용
5. 승인용으로 쓰고 → 수익형으로 전환하는 게 정석
처음부터 수익형 블로그처럼 운영하면 애드센스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
처음엔 깨끗하고, 정직하게 ‘진짜 사람의 글’로 채운 뒤
승인 후에 광고 위치, 키워드 최적화 등을 전략적으로 적용하는 게 이상적이다.
✅ 내가 실제로 준비 중인 방향도 이렇다:
- 승인용 블로그로 10~15개 글 정리 (주제 통일, 경험 중심)
- 카테고리 구조 명확히 구성
- 소개/연락처/개인정보 페이지 완비
- 승인 완료 후 → 키워드 리서치 시작
- 유입 많은 글 → 수익형 글로 재편성 (내부 링크, 광고 위치 조정 등)
마무리하며 – 목적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애드센스 블로그 운영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승인용 블로그는 출발선이고, 수익형 블로그는 레이스 그 자체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목적을 혼동하지 말고
단계별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 승인 전: 신뢰와 진정성
✅ 승인 후: 전략과 실행력
지금 나는 승인용 블로그를 다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단지 ‘광고 승인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내가 진짜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고민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블로그를 통해 단순 수익이 아니라
내 콘텐츠가 쌓이는 기쁨과, 누군가에게 가치를 주는 경험까지 함께 얻고 싶다.
만약 당신도 지금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면,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보자.
승인은 과정일 뿐, 진짜 여정은 그 다음부터다.
